
(사)제주여민회가 주관하는 제23회 제주여성영화제 개막식이 9월 28(수)일 저녁 7시에 CGV 제주 6층에서 열렸다. 10월 2(일)일 저녁 6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총 43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요망진당선작 공모전’에서 예선을 통과한 12편의 작품과 ‘제주지역작품 초청작’으로 확정된 2편, 슬로건에 걸맞은 국내, 해외 작품들을 ‘초청작’으로 엄선 상영하게 됐고, 최근 여성들을 둘러싼 논쟁적인 이야기와 다양한 곳에서 주도적인 삶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여풍당당 여성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사)제주여민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양신 대표는 인사말에서 ‘제23회 제주여성영화제는 삶의 안과 밖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혐오, 성차별을 확인하는 악법과 구습에 저항하고 연대하는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일환’ ‘제주여성영화제는 차별과 배제를 넘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여성주의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은미 공동대표는 ‘그 어떤 폭력에도 침묵하지 않으며 어디서든 도움과 손길을 요청하는 여성들과 함께 할 것’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차별과 배제로 고통 받는 소수자와 장애인, 여성의 목소리를 “거센 바람에 더 높게” 알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작품 초청공모에 입상한 ‘덮어놓고 파당 보민’, ‘땅은 늙을 줄 모른다’ 시상과 예고편 및 트레일러 상영, 개막선언에 이어 초청가수 여유와 설빈의 개막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개막 작품으로 2020년에 제작된 오소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한복판으로’가 상영되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일상의 풍경이 되어버린 일본 내 헤이트 스피치 데모의 문제성을 다루고 그에 대항 약 5년간 재판투쟁을 주도하는 재일코리안 2.5세 이신혜씨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 한복판으로’ 상영이 끝난 뒤 ‘오소영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 헤이트 스피치 데모가 여성혐오로 확산되는 일본 사회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 등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23회 제주여성영화제 ‘거센 바람에 더 높게’는 CGV 제주 6층에서 10월 2(일)일 저녁 6시, 폐막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