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가 개최한 제2회 통합운영및 활용심포지움에서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에 민간 주도 우주발사와 우주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항공우주산업을 키워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에 도민사회단체 회원들은 2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화 심화시키고 기후 재앙 악화시키는 우주산업 중단하라"며 오영훈 제주지사가 천명한 '우주산업 육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후 2시 도청앞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후 오영훈 도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은 물론 45명 제주도의원들 에게 모두 성명서를 전달했다.
제주지역 19개 단체가 연명한 기자회견문에서 "군사화 심화시키고 기후 재앙 악화시키는 우주산업을 중단하라"며 "제주에 자본과 군대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층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2021년 4월 제주의 도민 단체들과 많은 도민들은 구좌읍 덕천리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건립을 위한 도유지 매각에 반대하였다"며 "정부와 전 원희룡 도정이 도민에게는 물론 도의회에도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사업을 진행하여 많은 도민들이 사업의 정당성에 의혹을 제기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한 곶자왈 파괴, 전자파 우려, 그리고 군사 시설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며 "도의원들이 해당 부지를 제대로 답사했는지도 의문이다. 그런 행자위 도의원들이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한 번의 방문으로 도유지 매각 쪽으로 결정지었고 이어 열린 도의회 전체 회의에서 43명중 38명의 도의원들이 도정의 해당 도유지 매각을 승인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들은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가 이른바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즉 '뉴 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해나갈 새로운 개척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뉴 스페이스는 자본의 이윤을 위한 허울 좋은 단어이지 도민을 위한 단어가 아니다"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