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창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비례 순위 불공정 조작"…'내부폭로'
[영상] 오창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비례 순위 불공정 조작"…'내부폭로'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9.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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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창일 씨 기자회견 열고 “송재호·좌남수 수사의뢰”...“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장, 특정 후보 전략적으로 후원”
▲ 오창일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장이 당내 비례대표 순위 결정 불법 행위에 대해 내부 폭로를 하고있다. ⓒ채널제주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행위가 이뤄졌다는 폭로가 전 민주당제주도당 상무위원 입에서 나왔다.

민주당 제주도당 비례대표 6번 후보였던 오창일 민주당 제주도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전 상무위원)은 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섭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용기를내어 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8년 동안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많은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며 “민주당의 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기득권 세력을 향해 투쟁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오 위원장은 “한편으로는 국회의원과 기득권 카르텔 조직을 상대로 싸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길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며 “외롭고 힘에 부칠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의 기득권 세력들이 수십년간 이어온 나눠먹기식 제식구챙기기를 통한 끼리끼리 정치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저의 희생으로 인해 불법과 불공정이 종식되어, 다시는 피해자가 없도록 당 개혁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저는 기자회견이후 18년의 정당활동을 끝내고 일반인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살려고 한다”며 “저를 지지하였던 635명의 권리당원도 탈당을 하여 저와 뜻을 같이하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오창일 민주당 제주도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이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오창일 민주당 제주도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이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채널제주

이어 “기자회견의 요지는 6.1 지방선거 제주도 도의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결정 과정에서 나타난 불법과 불공정에 대한 내용”이라며 “저는 민주당을 위해 18년 동안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활동하였고 많은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특히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는 가장 앞장서서 이겨내려고 노력하였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때는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였다”며 “이러한 충심으로 금번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도의원직에 도전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비례대표 순위 결정에서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장은 특정 후보를 전략적으로 후원했다”며 “특히 일부 비례대표 후보자의 등록서류가 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인하는 등 불법과 패거리 정치로 민주당의 가치를 크게 훼손되는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이는 그동안 해왔던 관행이라고 설명하기에는 그 파장이 작지 않다고 생각하며 아무리 정치가 썩었다고 해도 어느 정도여야 한다”며 “그 당시 비례대표 순번 결정 후, 저는 5월6일 이에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통하여 도민에게 알리려고 하였으나 K도의원이 강력한 만류와 도지사 선거 등으로 인해 당이 합심하여야 할 시기인 점을 들어 취소했다”고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이어 “도당에서 이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믿고 기다렸다. 또한 도지사 선거끝나고 6월15일에 다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자 하였으나 도지사 측근 Y씨의 설득으로 새로운 도정의 누가 될까 해서 한 발짝 물러섰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이제 지방선거가 끝나고 3개월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 상황에 대한 조사나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 없었다”며 “오히려 저를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으로 몰고 가는 상황이라 민주당의 민낯을 알리고자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송재호 전 도당 위원장과의 녹취록(송 전 위원장과 좌남수 전 의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 △입당 1개월 당원이 비례대표 도의원 당선된 점 △일부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서류 제출 기한 경과한 점 등을 들며 불공정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공정하고 균형감을 가져야 할 선거관리위원장인 도의회 의장이 저지른 불법 행위 및 불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제주도당은 전 도의회의장인 J씨의 제명과 법적책임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지금까지 제가 수집한 비례대표 순위결정 과정에서의 불공정 사례가 사실로 판명되었을 때 불공정으로 당선된 비례대표 도의원들에 대해 송 전 도당위원장은 책임져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오 위원장은 “이상은 제가 수집된 증거들(녹취물, 카톡 문자, 일부 증언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기자회견문이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최고의결기구인 상무위원회에서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주실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금일 기자회견과 동시에 중앙언론에도 이 사실을 제공하여 공론화할 것”아며 “그동안 수집하여 보관중인 모든 자료들을 진실규명을 위하여 수사기관등 관계기관에 제공하여 선거의 공정성이 바로 잡힐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선거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배경에 대해서 “5월6일에도 기자회견 을 하려했으나 선거 승리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하지 않았고 최근 이재명 대표가 ‘불의를 방관하는 것은 불의’라고 한 걸 보고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창일 민주당 제주도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이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오창일 민주당 제주도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이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채널제주

오 전 위원장은 선거 이후 기관장 등 자리를 받지 못해 불만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랬다면 5월6일과 6월15일에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겠느냐”며 “송재호 의원에게 물어보라”며 송재호 전 도당위원장을 직격했다.

오 전 위원장은 (수사 의뢰 여부에 대해) “변호사와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 선거 방해 행위로 송재호 전 도당 위원장과 좌남수 전 심사위원장을 고발할 것이다. 한 달 동안 제보를 받은 내용과 송재호 의원의 녹취록 및 카톡을 수사 기관에 제출해 의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백히 불법이라고 판단할 행위는 밝히지 않아 경찰 수사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으며 송재호 의원 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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