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옥자 시인의 첫 동시집 『참새들의 수다』가 발간됐다.다. 등단한 지 10년이 넘은 시인이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며 가꿔온 동시조 꽃밭을 환하게 열어 보여준다.
총 4부로 나누어 64편의 동시조를 실었다. 1부 <엄마가 그랬어요>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을 담았다. 2부 <혼자서 피는 꽃>에서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 꽃을 들여다보았다. 3부 <동화를 읽으면>은 학교생활과 친구들과의 이야기다. 4부 <음악 화장실>은 시인이 살고 있는 제주의 문화를 글감으로 삼았다.
김영기 시인은 독자를 위한 해설에서 “마음에 시를 지니고 사는 사람은 가슴에 꽃을 꽂고 사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김 시인은 시와 꽃을 같은 뜻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는 미래의 꽃이자 희망이라고 하잖아요.”라고 평했다.
김옥자 시인은 우리 민족의 전통 시가 문학인 시조를 아이들이 즐겨 접할 수 있도록 쉬운 동시조로 창작하고, 그 가치를 전하고자 애쓰고 있다. 정형률이 주는 리듬감 덕분에 동시조는 노래하듯이 읽을 수 있고, 쉽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김옥자 시인은 제주시 출생으로 2012년 나라사랑 문예공모 일반부 시 대상, 2012년 우리고장작가 창작집 독후감 공모(학부모부) 최우수상, 2013년 《아동문예》 동시부 당선,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그루 12,000원
[작품감상]
연과 바람
연 띄우며 즐거운 날
연은 나
엄마는 바람
바람 받고 높이 뜨는
가오리연 보노라니
칭찬에
‘붕’ 뜨는 기분
어쩜 그리 닮았지?
빨랫줄
봄비가 찾아와서
구슬을 달아주면
고걸 따 먹으며
음표를 다는 참새
바람은
박자를 맞추며
그네 타기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