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수의 동시집과 동시조집, ‘김영기의 아동문학 40년 회고집 《동심은 나의 집》’을 펴냈던 김영기 아동문학가 • 시인이 네 번째 시조집 《아름다운 거짓말》을 발간했다.
시조집 《아름다운 거짓말》은 제1부 ‘수국의 한살이’ 제2부 ‘라미의 연가’ 제3부 ‘그래, 행복이야’ 제4부 ‘세상에, 세상에나!’로 나누어 총 72편의 시조를 수록했다.
김영기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흠모하던 그 님은 동심에 사시던 분
가장 잘하는 말은 거짓말이라더니
마지막 남긴 한마디 서로 사랑하세요
동심에 산다는 나 시 속에 쏟아낸 말
모두가 언행불일치 그게 예술이라고
숨은 꽃 보물찾기하듯 찾아 헤맨 반평생
끝내 님에 기대어 위로받고 찾은 보물
엄동에 피어나는 얼음새꽃 삼은(三隱)
이라
내 평생
주고 주어도
아쉬움만 남으리
라고 쓰고 있다.
고정국 시인은 해설에서 김영기 시인의 시조 속에 녹아있는 ‘관찰과 성찰’에 무게를 두고 ▲날마다 새로운 만남 ▲체험과 인식의 사이에서 ▲자연 읽기 세상 읽기 ▲시조 그 단아한 언어의 꽃 ▲시인의 중심 개념 ▲서사로 흐르는 시인의 강물 ▲시조, 그 읽기와 읽어내기를 통해 김영기 시인이 꺼내든 단시조의 카드는 갖가지 혼란 속에 보다 간결함을 요구하는 시대정신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며, 반세기가 훨씬 넘는 문학 말년에 이르면서 아름답게 단풍 드는 원로 시인의 작품 감상이 즐거웠음을 밝혔다.
김영기 아동문학가‧시인은 1940년 제주시 광양에서 태어나 1984년 제1회 [아동문예]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으로 등단한 후 『날개의 꿈』, 『작은 섬 하나』, 『새들이 주고받은 말』, 『붕어빵』 등의 동시집을 썼고, 『소라의 집』, 『아하! 수수께끼』 등의 동시조집과 『갈무리하는 하루』라는 시조집을 썼다. 1994년 제3회 제주시조 백일장 장원, 10회 [나래시조] 신인상 당선으로 『갈무리하는 하루』, 『내 안의 가정법』 시조집를 펴냈다. 제30회 한국동시 문학상, 제9회 제주문학상, 제2회 새싹시조문학상, 제16회 제주특별자치도예술인상을 받았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동시문학회, 제주아동문학협회, 나래시조, 제주시조시인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아동문학협회장과 우도, 대흘, 광양, 남광초 교장을 지냈다. 2014~2017년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이상 없음」 동시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