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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창천동 대학생살인 前여친도 가담했다…경찰, 10대 3명 구속영장
[사건사고]창천동 대학생살인 前여친도 가담했다…경찰, 10대 3명 구속영장
  • 나기자
  • 승인 2012.05.03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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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동 대학생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김모(20)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1)씨도 범행에 일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일 이모(16)군, 윤모(18)군, 홍모(15)양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를 살인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전 여자친구 박씨가 범행해 가담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수사 결과 최종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박씨는 3개월 정도 교제하다 4월초 헤어진 사이였고 박씨는 이군의 과외를 맡고 있었다.

이군 등은 지난 2월 자신들이 활동하던 인터넷 밴드 동호회 성격의 카카오톡 대화방 회장이 된 김씨의 언행을 포함해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 모임에서 쫓아냈다.

이들이 새로운 대화방을 개설하고 김씨가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김씨와 박씨가 헤어진 이후 박씨와 이군이 가깝게 지냈고 김씨를 따돌렸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김씨가 화가나 이군 등에게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는 문자를 발송하고 새로운 대화방을 '사령카페 소굴' 이라고 지칭하는 등 이들의 갈등을 더욱 커졌다.

이군은 김씨와 문자로 심하게 다툰 뒤 지난달 10∼11일께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수차례 '(김씨를) 죽여버려야겠다', '이 일을 처리해 줄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틱톡(모바일 메신저)에 올렸다.

이군은 지난달 29일 김씨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윤군에게 흉기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 윤군이 뒤에서 제압하고 이군이 찌르기로 사전에 모의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박씨과 이군, 홍양은 함께 있었으며 오후 7시30분께 김씨를 만났다. 박씨는 이들과 함께 범행장소인 근린공원으로 이동하다 집으로 간다며 이들과 헤어졌다.

경찰은 박씨가 과외 수업 때문에 당시 이군의 집에 있었으며 직접적으로 이군 등과 살인 공모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이군 등이) 범행을 저지를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봤다"며 "박씨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일상적인 다툼 정도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군 등은 오후 8시47분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바람산 어린이공원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김씨를 40여차례 찔러 살해했다. 윤군은 김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이들은 이것도 모자라 근처 숲속에 시신을 유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와 '사령카페'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령카페에 가입하고 게시글을 작성했지만 잡담 등의 수준이었다"며 "이들 모두 활동부진으로 강제 탈퇴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양이 사령카페에 가입했던 사실 때문에 이들이 다툰 사실은 있지만 사실은 김씨가 마음에 안 들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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