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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폭력영화에서 배웠다" 레이드, 첫번째 습격
"한국 폭력영화에서 배웠다" 레이드, 첫번째 습격
  • 나기자
  • 승인 2012.05.0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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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레이드:첫 번째 습격' 시사회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레이드: 첫번째 습격'의 가렛 에반스(32) 감독이 잔인하고 리얼한 '날것' 액션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에반스 감독은 1일 서울 용산CGV에서 "평소 한국영화의 엄청난 팬이다. 날것의 느낌을 좋아한다. '레이드'에서는 무술의 날것에 집중했다. 전통 무술의 경우 장검, 깔끔한 무기를 사용하지만 한국 액션은 거칠고 손에 잡히는 것이 모두 무기가 된다. 이런 점에서 극중 짱돌, 망치 등은 한국관객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드 보이',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복수 3부작 모두 좋아하는 영화다. '추격자'도 재미있게 봤지만 지난해 봤던 영화중 가장 환상적인 것은 '황해'다. 원빈이 나오는 '아저씨'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아저씨' 마지막에 나오는 단검 격투신은 설계가 잘됐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많은 국가들이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한국영화가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레이드: 첫번째 습격'은 10년 동안 경찰을 포함해 외부인의 습격을 단 한 차례도 받아본 적이 없는 낡은 30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치외법권 지역 같은 이곳에 모든 범죄의 정점에 서 있는 갱단의 보스 '타마'(레이 사헤타피)를 제거하라는 비밀작전 수행을 위해 20명의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SWAT가 출동한다. 한 층씩 올라갈 때마다 더욱 삼엄해지는 경계를 뚫고 6층에 발을 딛는 순간 정체가 탄로 나면서 순식간에 외부와 연결된 모든 출입문은 완벽하게 봉쇄된다. 고립무원 상태에서 경찰은 살아남기 위해 갱단과 맞서기 시작한다.

원빈(35)이 '아저씨'에서 적을 제압할 때 사용한 무술 '실랏'을 비롯해 총, 칼, 맨몸 액션 등 현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에반스 감독은 "액션이 주를 이루는 영화다보니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 몇몇 배우들은 전문 무술인, 또 몇몇은 전문적인 배우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빌딩 보스인 '타미'는 30년 이상의 연기 경험이 있는 국민 배우다. 인도에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전문적으로 무술 성격이 강한 배우들은 평생 무술을 연마한 사람들이다. 인물의 성격에 따라 캐스팅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라마'역의 이코 우웨이스(29)는 5세 때부터 '펜킥 실랏'을 시작해 2005년 펜칵 실랏 축제에서 1인 무예 최고상을 받은 무술인이다. 이 영화에서는 '타미'의 아지트를 습격하는 임무를 맡은 특수부대 새내기 요원이다.

"모든 액션배우가 겪듯이 몸에서 피가 나고 살이 찢기고 멍이 들었다. 이번 영화에서 상대편에게 내동댕이쳐지는 장면이 있는데 상처가 깊지 않은 줄 알았더니 3주 동안 입원해야했다. 하지만 모든 액션 배우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웃어 넘겼다.

갱단의 보스 '타마'의 오른팔로 아무런 감정도 없이 살인을 하는 '매드독'은 야얀 루히안(44)이다. 전문 무술 강사로 어떠한 충격도 이겨낼 수 있는 몸의 상태를 만드는 신체 호흡법까지 익혔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서울이 매우 아름답고 한국인도 정말 친절하다. 무술영화를 떠나 예술로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영화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또 영화를 보는 즐거움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대해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에반스 감독은 "세번째 한국 방문이다. 서울은 처음인데 팬들이 이 영화에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걱정이다. 인도네시아 액션이 많이 발전했음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에반스 감독입니다. 감사합니다"는 우리말로 인사했다.

'레이드: 첫번째 습격'은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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