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남수 제주자치도의회 의장이 퇴임을 앞두고 지난 의정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20일 오전 10시 좌남수 의장은 본인의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몇일 후면 제11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임시회 폐회를 끝으로 2년간의 도의회 의원 활동을 뒤로하고 평범한 도민으로 돌아간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좌 의장은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이라는 슬로건으로 세우고 도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서는 민생의정을 목표로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도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반영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도민과의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음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활동 중 아쉬웠던 점을 밝혔다.
또한 활동 중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도의회를 '청렴하고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내부 혁신기획단 운영과 의회혁신(1~4호)을 추진한 것"이라며 "특히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정 단상을 50㎝ 낮춰 동료의원과 눈높이를 맞 춘것과 장애의원들을 배려한 정책 등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 당시 뉴딜사업으로 전국에 200조 원을 풀겠다고 했는데 우리 제주도에서는 고작 3천5백억 만을 요구했다"며 "그런 것을 도의회에서 몇조 원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도와 의회 TFT팀을 구성해 7조원 가까이 국가에 요구한 결과 금년까지 8천억 원 정도 도에 들어왔는데 그게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좌 의장은 "물론 후반기 의정활동이 도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아쉬운 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제2공항 건설, 월정 동부하수종말처리장, 풍력발전,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등 지역사회 갈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의회로 넘기게 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좌남수 의장은 "그 동안 도의회에 보내주신 성원과 질책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평범한 도민으로 돌아가 노동 활동 했을때 나의 주 전공인 비판과 질책을 도정을 향해 가감없이 하겠다"며 웃으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