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체육회(회장 부평국)과 임원들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간부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14일 오전 11시 제주자치도체육회는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속 간부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체육회 임원 10여명과 함께 참석한 참석한 부평국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제주 체육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도민 여러분과 체육인 여러분께 우선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5월 28일부터 개최된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 중 대회에 참가한 체육회 관계자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에게는 큰 상처를 안기고 도민 사회, 그리고 체육인들께서 실망하시고 염려하시는 바가 크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임원 일동은 무엇보다도 스포츠 행사에서 이러한 문제가 야기된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평국 회장은 "민선 1기 체육회 출범 당시 깨끗하고 공정한 체육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저희 운영철학으로 삼고 그렇게 일해 왔다"며 "규정에 맞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 건에 대해 처리를 하도록 하겠다" 말하고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도민 여러분, 체육인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피해자가 깊은 마음의 상처로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로 생각하니 무어라 위안의 말씀을 올리기도 송구스럽다" 말하고 "향후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피해자와 도민 여러분, 체육인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5월 29일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도 체육회 관계자들은 대구시내에서 저녁 식사와 술을 함께 했으며, 이후 피의자 A씨(60대, 남)가 행사를 동행한 여직원 B씨를 불러내 커피를 마신 후 밤 11시쯤 길거리에서 B씨 마스크를 내리고 입을 맞추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제주자치도체육회는 규정 30조에 의거 해당 간부에 대한 처분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가해자 A씨는 휴가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13일 A씨를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