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후보 "말 의도는 듣는 사람 입장 더 중요…조금은 고지식하지만 낮은 자세로 도민들에게 배우고 도민만을 위한 소통 도지사가 될 것"

허향진 후보측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우문현답 강정'에 대한 해명에 다시 날을 세웠다.
허향진 캠프측은 19일 논평을 내고 " '우문현답 강정' 제목과 관련해 우리 대변인단의 지적에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측 정다운 대변인이 '한번 인터넷에 ‘우문현답’을 찾아 보시라. 요즘에도 우문현답이 예전처럼 단순하게만 쓰이고 있는지,'우(우리 강정마을 주민의) 문(문제는) 현(현장에) 답' "이라고 해명했다"고 비판했다.
허 후보 캠프측은 "이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측이 강정주민을 비롯해 제주도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백번 양보해 ‘우문현답(愚問賢答)’의미가 아니라 하더라도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같은 말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고, 말의 의도는 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의 입장이 더 중요한 법"이라며 "오 후보측은 말장난으로 아픔에서 점차 회복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을 세 번 죽이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또 "오 후보측이 말하는 ‘우문현답’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는 몰라도 재치가 있는 것보다는 짜증이 난다"며 "지금 우리가 하는 바른 말로도 소통할 수 있다. 굳이 국적도 근본도 없는 말을 만들어 언어환경을 혼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 측은 "인터넷을 찾아보라는 것은 도민들에게 인터넷을 검색해 오 후보의 의중을 파악하라고 하는 것인가"라며 "신조어를 모르면 시대에 뒤처진 도민이라고 우기는 오 후보가 도대체 얼마나 제주도민을 무시하면 이 같은 발언을 쉽게 할 수 있는지, 이런 후보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오 후보는 강정 주민을 비롯해 제주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 힘 허향진 후보는 "오 후보와 달리 제주도민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하지 않고 조금은 고지식하지만 낮은 자세로 도민들에게 배우고 도민만을 위한 소통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도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