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전 대변인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같은 당 오영훈 의원이 6·1 지방선거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고 제주시을 지역구는 공석이 됐다.
현근택 전 대변인은 5월 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교를 마치고 고향을 떠나 육지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다. 어려움을 극복해왔고, 이제 고향 제주를 위해 뛰어보고자 한다"며 의지를 밝혔다.
현 대변인은 또 자신을 “흙수저 출신”이라며 “제주의 척박한 중산간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집에서 2남 3녀 중에 막내”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했고 어머니는 학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불우했던 가정환경을 전했다.
현 전 대변인은 4·3 보상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변호사, 세무사 등의 전문가를 고용한 상담센터를 만들고, 4·3유족 돌봄서비스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시 원도심을 살리고, 제주산업의 근본인 1차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새로 가입한 신규 당원 20만 명에게 이번 8월 전당대회에서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전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일방 독주를 막아낼 사람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권의 정치보복에 맞설 사람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지키겠다.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1971년생인 현 전 대변인은 제주제일고를 나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했다. 1997년 공군 학사장교로 전역해 한화건설, 우리건설, 동산종합건설 등 건설사에 근무했다.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한 뒤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참여연대 실행위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으로 활동하며 사회 활동을 이어 나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정계 입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