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나선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3일(수) “제주의 왕벚나무는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주요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며 “왕벚나무 원산지인 제주의 다양한 생물 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최근 국립수목원에서 제주의 왕벚나무 원산지를 부정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제주지역 환경·연구단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국립수목원은 제대로 된 연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 의원은 “문화재청은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를 각각 천연기념물 159호, 156호로 지정해 식물지리학 및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희귀종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국립수목원은 왕벚나무 원산지를 부정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국가표준식물목록 자생식물편에 기재돼 있던 왕벚나무를 삭제하고 재배식물 목록편으로 옮겼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과 제주도민의 자존을 무너뜨리는 행위이자 제주의 주요 자산인 생물주권을 포기하는 처사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왕벚나무 전문가 얘기를 들어보면 국립수목원의 연구 결과는 기존 연구결과와 배치되는 것은 물론 연구방법과 절차상 몇 가지 하자가 있다고 한다”며 “제대로 된 연구를 실시, 논란을 없애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청정 제주의 다양한 생물자원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소중한 공공 자산”이라며 “국가·지방연구기관과 협력해 제주의 생물 주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