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남자)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B조에 편성됐다.
최상의 조 편성으로 평가된다.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 스페인을 모두 피하고 시드 배정국 중 가장 전력이 약하다는 멕시코를 만났다.
유럽 포트에서는 유럽의 변방으로 평가받는 스위스를 만났다. 아프리카의 가봉은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편성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피면 홍명보 감독이 피하고 싶었던 상대들은 모두 피한 행운의 조 편성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보면 스위스가 18위로 가장 높고 멕시코(20위), 한국(31위), 가봉(42위)이 뒤를 잇는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올림픽대표간 상대전적에서 2승3무1패로 우위에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조별리그에서도 1-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스위스 역시 2004년에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올림픽대표간 유일한 전적이다. 가봉은 맞붙은 적이 없다.
대진 일정도 모두 나왔다. 첫 경기는 시드를 받은 멕시코와 7월 26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치른다.
이어 30일 오전 1시15분(현지시간 29일 오후 5시15분)에는 코벤트리 시티오브코벤트리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르고 8월2일 오전 1시(현지시간 1일 오후 5시) 가봉과 런던 윔블리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멕시코와의 1차전이 낮시간인 것을 제외하면 경기시간과 이동거리 등, 일정에서도 좋은 편이다.
조별리그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A조에는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세네갈, 아랍에미리트(UAE), 우루과이가 속했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이집트, 벨라루스, 뉴질랜드는 C조에서 경쟁한다.
라이벌 일본은 D조에서 스페인, 온두라스, 모로코와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A조의 영국, 우루과이, C조의 브라질, D조의 스페인 정도가 유력한 토너먼트 진출 후보로 꼽힌다. 특히 D조는 일본, 온두라스, 모로코의 전력이 엇비슷해 죽음의 조로 볼 수 있다.
축구는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1948년 런던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8강 토너먼트는 8월 3~4일에 열리고 6~7일에 준결승전을 벌어진다. 결승전은 11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축구 조 추첨에서는 영국 뉴질랜드 카메룬 브라질이 E조에, 일본 캐나다 스웨덴 남아공이 F조에, 미국 프랑스 콜롬비아 북한이 G조에서 경쟁한다. 각조 1,2위와 각조 3위 3개 팀 중 상위 2개 팀 등 총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