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상공인들이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쓸 수 있게 허용되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철)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들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하소연하면서 그렇게 반대 했음에도 하나로마트에 '탐나는전' 사용을 허가한 행정은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기관인지 의아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이날 이들은 "제주도정과 도의회는 지난 3월 14일, 밀실행정과 야합을 통해 제주도 소상공인들을 무시하는 막말은 물론 소상공인과 농민들 사이를 갈라치기하면서 지역화폐 탐나는 전을 지역 공룡 기업인 하나로마트에 갖다 바쳤다"며 "이는 코로나 사태로 2년 넘는 기간동안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하고 생존 절벽으로 내몰린 위태로운 소상공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제주 지역화폐는 제주도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해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현금이 돌고,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며 "하나로마트에 탐나는 전 사용이 이뤄진다면, 대부분의 소비는 하나로마트에 집중될 것이 뻔하고, 탐나는전으로 겨우 온기가 돌기 시작한 제주도 소상공인 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하나로마트로의 가맹점등록 확대는 농민을 위한다는 빚 좋은 명분하에 농협의 배불리기에 집착하는 지역 농협 토호 세력들의 집요한 로비에 지역 정치인과 제주도가 굴복한 것"이라며 "탐나는 전 소비자들의 쏠림현상이 일어날 것은 분명하고 이는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 취지에 절대적으로 상충되는 일이며 이 지역 공룡 기업인 농협과 임직원들만 배불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