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김은희 시인 첫 시조집 발간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김은희 시인 첫 시조집 발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3.1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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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고 심고 가꾸며 그들과 함께했던 조촐한 영농일지‘
김은희 시인 첫 시조집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표지
▲ 김은희 시인 첫 시조집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표지 ⓒ채널제주

김은희 시인이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첫 시조집을 출판사 ‘책만드는집’에서 펴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출생인 김은희 시인은 제주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2011년 샘터상 시조 부문 장원, 젊은시조문학회 회원으로 문학 활동을 해왔다.

고정국 시인은 해설에서 ‘김은희 시인의 경우, 친정과 시댁의 모든 일들은 물론 사랑하는 막내아들까지 돌보는 와중에 이 소중한 영혼의 영농일지를 엮어낼 수 있었던 점에 아낌없는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라며 첫 작품집을 엮는 시인에게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창작열을 올렸을 그 창백한 손가락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다.

김은희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뿌리고 심고 가꾸며 그들과 함께했던 조촐한 영농일지’라며 첫 시조집을 펴내는 기쁘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주변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월의 영농일지
-해거리 나의 귤밭
 

김은희
 

꽃 필 가지에도 기다리던 꽃이 없네
이 년 치 다 쏟아내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멋쩍은 새순만 키워
“내년 봐요~”
그런다

이십년 함께 살아도 해거리를 못 막다니
텃새들 비웃음을 어깨너머 들으며
하늘 탓 세상 탓 하는
영농일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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