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박근혜·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룰 놓고 갈등 격화
박근혜·김문수, 대선후보 경선 룰 놓고 갈등 격화
  • 나기자
  • 승인 2012.04.23 2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박 "선수에게 맞춰 경기를 하는 것은 말 안돼"
ㆍ김 "박 위원장의 경선 방식 '조직표'에 불과"

새누리당이 경선 룰을 놓고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을 강력히 제안하면서 친박계와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픈프라이머리가 대통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들어 놓은 대선 경선 방식은 '조직표'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현행 대의원 80%, 여론조사 20%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선 경선의 룰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박 위원장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스타디움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의 룰을 보고 선수가 경기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맞춰 경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중요 사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박 위원장이 김 지사의 발언을 정면 공격한 것이다. 더욱이 이달 29일과 다음 달 15일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까지 가세해 '비박 연대'를 이룰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어 사전에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박 위원장의 빠른 입장 표명을 두고 오픈프라이머리로 결정되면 친박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방식이 오픈프라이머리로 결정되면 '비박계' 단일화 후보들의 승리 가능성이 높고, 비박계가 연대하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만일 오픈프라이머리가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정 전 대표, 이 전 장관, 김 지사가 각각 경선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이 단일화해 박 위원장과 겨뤄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 듯 김 지사의 최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주장은)처음에 정한 원칙으로 갈 것이냐. 개혁적 의미가 있는 것을 원칙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박 위원장이 2002년 대선 경선 출마 당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경선룰 변화를 주장했고, 관철되지 않아 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에 수는 적지만 개혁의 목소리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박근혜 의원은 대선 후보 예비경선제 도입과 관련해 이회창 전 총재가 당권·대권 분리를 거부하자 이 총재를 비판하며 탈당한 바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후보자 선출권을 일반 국민으로까지 확대해 당원이 아닌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당내 경선제의 한 방식이다. '개방형 경선제'나 '국민형 경선제'로 불리며 국민의 선거 참여 기회를 확대해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갖지만 논의 외엔 실현된 적은 없었다.【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