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찾아달라며 시민들이 우체통에 넣어둔 지갑에서 우편집배원이 현금을 훔쳤다가 덜미가 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3일 우편집배원 A(44· 20년 근무)씨와 B(34· 6년 근무)씨 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시 모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지난 8일 우체통을 통해 습득된 지갑 7개에서 8만6000여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우체국에서 습득해 보내온 지갑에 현금만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내사에 착수해 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습득물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내용물을 뜯었다가 현금을 훔치게 됐다"며 범행사실을 자백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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