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주 제1공약으로 내세우려던 ‘제주 해저터널’ 구상을 공약에서 빼기로 했다고 한다. “환경가치 충돌 등으로 인한 도민사회의 반대 의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론에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툭 던져놓고 간을 보다 이 후보의 제주 방문을 앞두고 도민 반발기류가 심상치 않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꼴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결국 민주당과 이 후보는 해저터널 구상이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한, 안하무인식 일방통행이 빚은 패착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비록 철회는 했지만 이번 해저터널 구상은 위기에 몰린 이 후보가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표’만을 의식해 내놓은 선거용 술수에 지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과 이 후보가 말로는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을 운운하면서 표 계산에만 몰두해 얼마나 도민을 무시하고, 지방을 무시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 후보의 뜬금없는 돌출 발언으로 시작된 해저터널 논란은 도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만 입혔다. 이 과정에서 시급한 현안인 제2공항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도민사회에 또다른 갈등만 조장했다.
이런데도 민주당은 “해저터널 건설을 아예 안하는게 아니라 유보과제로 남겨뒀다”며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해 더 확실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또한 도민을 무시하고 갈등만 부추긴 오락가락한 태도에 대해 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2022. 2. 9.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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