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후보 '제주해저터널 건설' 공약, 도민 무시하는 처사"
국민의힘 "이재명 후보 '제주해저터널 건설' 공약, 도민 무시하는 처사"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1.2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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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논평 “발언 철회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해야”...“제주도민의 의견이나 여론 무시한 채, 그냥 일부의 표만 의식한 발언” 맹공
국민의힘 제주도당 전경
▲ 국민의힘 제주도당 전경 ⓒ채널제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주해저터널 건설’ 관련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발끈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직무대행 허향진)은 25일 논평을 내고 “이는 제주도민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말이라며 ”제주의 정체성과 도민 미래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제주도민들의 의견이나 여론은 무시한 채, 그냥 일부의 표만을 의식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민과 더불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제주도당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유럽의 경우 국내 단거리 항공노선을 대부분 폐지하는 추세이고 국내노선 항공수요는 서울-제주노선에 집중되는 상황이어서 제주를 육지와 해저터널로 연결하자는 시각을 드러냈다”며 “비행기가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도 단거리 노선 폐지 이유로 들었다. 사실 국내 항공노선은 모두 한 시간 이내 단거리 노선이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대로라면, 국내 항공노선을 모두 폐지하자는 얘기인가?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는 부산 가덕도공항은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제주도민들은 그동안 해저터널건설에 대해 여러 차례 반대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해 왔다. 우선 제주섬 정체성 파괴와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섬 정체성은 제주도민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 따라서 제주해저터널 관련 의사결정은 제주도민의 주권적 사항이기도 하다. 그 다음 환경 과잉부담을 들 수 있다”고 했다.

또 “해저터널 건설은 제주가 목적지가 아닌 정거장 기능에 머무름을 의미한다. 쓰레기와 교통지옥 유발, 단기관광의 심화 등에 따른 환경훼손 문제가 더욱 심각질 수 있다”며 “제주해저터널 건설에 따른 문제점은 더 많이 열거될 수 있다. 그래도 제주해저터널 건설을 계속 제시할 것인가 묻고 싶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해저터널 건설은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국가적 문제이다. 왜냐하면 제주는 세계가 인정한 자연유산이고,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보물섬이기 때문”이라며 “세계적인 자연유산을 선거에 악용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자신이 점점 수세에 몰리자 호남지역 표를 얻기 위해 제주해저터널 건설 이슈를 꺼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의힘 ‘제주를 살리는 선대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제주해저터널 건설 발언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며 “또한, 제주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제주를 살리는 선대위는 이와 관련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이성적인 대응을 기대한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제주도민과 더불어 더욱 강한 후속 대응을 할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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