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제주4.3평화국제공항’으로 명칭 개명 제안
박찬식, ‘제주4.3평화국제공항’으로 명칭 개명 제안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1.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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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여야 국회의원과 도지사 출마예정자에 공개토론 제안
'제주4.3평화국제공항’
▲ '제주4.3평화국제공항’ ⓒ채널제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전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는 도지사가 되면 더 이상의 제2공항 논란을 접고, 대안으로 제주공항을 첨단 신공항으로 개조한 『제주4.3평화국제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야정치권의 책임있는 입장표명과 함께 공개토론을 요청했다.

박찬식 대표는 17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성산에 제2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6년이 지나는 동안 환경수용력과 공정성, 타당성, 현 공항 확충 가능성 등 많은 쟁점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거쳐 도민의 판단이 내려졌다”면서, 소모적인 갈등을 끝내고 제2공항 이후의 대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여야 정치권에 촉구했다.

박대표는 현재의 제주공항이 40년 전에 만들어진 시설구조를 그대로 둔 채 땜질식 확장만 해 왔기 때문에 관광객 폭증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공항 터미널은 이용객 다수가 관광객이고 대규모 국내면세점이 있는 특성을 무시하고 일반 국내선 기준인 1인당 9.4m2에 불과해 이용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 기본계획에서 1인당 21m2로 설계한 것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

박대표는 터미널과 활주로 사이가 좁아 여유공간이 없는 구조적 제약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운항횟수 증가에 발맞추어 활주로로 오가는 평행유도로가 2개 있어야 하고, 계류장도 넓어야 하는데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터미널에서 탑승교를 통해 바로 비행기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접현주기장이 12개뿐이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가뜩이나 좁은 지상공간이 더 혼잡해지고 있다.

박대표는 “레이더 등 관제시설과 장비를 포함하여 관제운영시스템도 낙후되어 있는데다 최근에는 운항횟수마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제사의 숙련도나 기상에 따라 지연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대표는 제주공항의 혼잡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첨단 관제운영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표는 “세계적으로 항공교통시스템을 첨단화를 통해 수용력 확대와 지연율 감소, 안전 제고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가 많다”면서 “위성과 IT 기술을 활용하여 항공교통시스템을 첨단화함으로써 공항과 공역(하늘길)의 수용능력을 확장할 수 있고, ADPi의 제안에 따라 관제운영시스템 첨단화와 더불어 보조활주로를 연장한 후 최적화시켜 활용한다면 제주공항도 훨씬 여유가 생길 것이며, 소음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피크 때 시간당 35회 이상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제주공항이 문제인 것처럼 말하지만 활주로 하나만 쓰는 영국 개트윅 공항은 55회/h,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은 53회/h, 미국 샌디에고 공항도 49회/h 운항하고 있으며. 교차활주로를 사용하는 미국의 라과디아공항은 시간당 70회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박대표는 “‘제3세계 공항’이라는 오명으로 불렸던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공항은 제주공항보다도 훨씬 좁은 80만 평이고 주변에 확장할 공간조차 없음에도 신개념의 디자인을 도입하여 기존 터미널을 해체하고, 두 개의 터미널로 재건축한 후 쾌적하고 편리한 21세기 신공항으로 탈바뀜하였다.”면서 현 제주공항도 터미널을 이전, 신축하는 등 공항 시설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리모델링으로 차세대 신공항 개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박대표는 제주를 오가는 관광객들이 4.3정신을 되새기고 이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유족 및 도민사회의 논의와 합의를 전제한 『제주4.3평화국제공항』 으로 명칭을 개명할 것을 제안했다. 외국에는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딴 공항도 적지 않지만 제주4.3은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박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제2공항이 갈등 이슈로 남아 있는 이유는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국토부의 횡포와 더불어 지역 정치권의 책임도 크다”고 비판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송재호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고, 같은당 위성곤 국회의원은 제2공항 문제를 차기 정부에서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대표는 “당정합의의 당사자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그 합의의 정신을 무시하는 국토부의 행태를 수수방관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제2공항을 도민의 뜻에 따라 매듭짓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에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도민의 뜻에 반하는 주장으로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건설적인 대안 논의에 나서야 한다면서 국회의원들과 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에도 제2공항 철회 이후 대안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대표는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제주공항을 편리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첨단신공항으로 개조하고 제주4.3평화공항으로 명명하자는 제안에 대한 다양한 도민들의 이견을 본 기사 하단이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chansik.park.75) 댓글 또는 이메일로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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