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렸다. 동화부문의 당선작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지만’을 지은 제주출신 김란 작가는 소망이자 로망이던 신춘문예에 당선돼 아직도 꿈을 꾸는 것처럼 얼떨떨하다며 영광만큼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앞으로 아이들의 마음에 별이 되는 이야기를 짓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심사는 송재찬, 노경실 동화작가가 맡았다.
<심사평>
깔끔하고, 징검다리처럼 놓인 감각적인 문장
‘당선작으로 뽑은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지만’은 묵직하거나 거창해 보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다. 그저 툭 던진 말 한마디로 아이들의 마음에 금이 가면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기 마음의 공간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군더더기라고는 거의 보이지 않는 깔끔하고, 징검다리처럼 놓인 감각적인 문장. 그래서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은 일로 시작된 상처를 마음의 흉터가 아닌 서로가 더 예쁘고 고맙게 보이는 별로 만들어 준다.‘
영예를 안은 김란 작가는 1964년 제주 신도리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유치원 교사로 일했고 현재는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명예사서를 하고 있다. 동화와 제주신화를 들려주는 동화구연가이기도 하다.지은 책으로는 《마녀 이용실》 어린이 제주신화집 《이토록 신비로운 제주신화》 그림책 《외계인 해녀》 《몽생이 엉뚱한 사건》등이 있다. 현재 <뉴스라인제주>에 <김란의 그림책 여행’ 몽생아, 그림책 여행 가자>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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