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산간도로는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밤사이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산간도로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와 동.남.북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눈이 많이 내리겠다.
거점별 적설량을 보면 사제비(산지) 44.8㎝, 삼각봉(산지) 40.6㎝, 어리목(산지) 40.5㎝, 한라생태숲(산지) 22.1㎝, 산천단(북부) 18.3㎝, 제주가시리(동부) 12.3㎝, 오등(북부) 11.7㎝ 등이다.여기에 아침 최저기온이 고산(서부) 1.5도, 제주(북부) 1.0도, 서귀포(남부) 영하 0.2도, 성산(동부) 영하 1.9도 등으로 낮아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제주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1100도로와 제1산록도로는 완전히 끊겼고, 5.16도로와 남조로, 비자림로, 명림로에서는 월동장비를 장착한 대형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서성로에서는 대.소형차량 모두 월동장비를 장착해야 한다.나머지 번영로, 평화로, 한창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 일주서로 등에서는 대형차의 경우 정상 운행가능하지만 소형차는 월동장비를 장착해야 한다.
이 밖에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한라산국립공원의 모든 탐방로(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어승생악·돈내코·석굴암) 역시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해안에 1~3㎝, 중산간에 1~5㎝, 산지에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오늘 낮부터 서서히 기온이 오르면서 누그러지겠다"며 "인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기상 관련 신고 건수는 모두 19건으로, 이 중 10건은 눈길 낙상사고, 9건은 차량 미끄러짐 사고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