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극처럼 보였던 우리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자전거 가게에 드나드는 손님들마다 주목하는 인기 많은 자전거 ‘빵빵이’. TV에 나오는 화려한 신상 모델로 날이 갈수록 빵빵이의 콧대는 높아져만 간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또 다른 자전거 ‘따릉이’. 따릉이는 우쭐대는 빵빵이의 모습이 마냥 눈에 곱게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던 중, 자전거 가게에 빵빵이처럼 뽐내는 성격의 ‘기세’라는 소년이 와서 빵빵이를 데려간다.
기세는 빵빵이를 데리고 반 친구들 앞에서 자랑하며, 한 번씩 태워주기로 하는데 반 친구인 선해가 약속한 거리보다 더 달리는 바람에 학교에서 오해와 갈등이 점차 쌓여간다. 다른 성격을 가진 기세와 선해 그리고 따릉이와 빵빵이. 과연 우리들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등장인물마다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되기에 동일한 사건을 두고서 숨겨진 사실들과 저마다 느꼈던 감정들이 밝혀지는 것이 흥미롭다. 사물을 대할 때 필요한 것들임에도 생명이 없다고 함부로 다룰 때가 많다. 동화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저마다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자전거와 두 친구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준다.
부복정 작가는 제주작가 신인상 수상했고,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동화집으로 《왜 내가 먼저 양보해야 돼?》 《행복바이러스》(공저), 《뚜럼허당》, 《엄마의 봄》, 그림책으로 《드르에 불 놩 덩싹덩싹》, 《똥군해녀 순백이》, 《글 나와라 뚝딱》이 있다.
한그루 刊, 값 12,000원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