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문학 제34집《터널, 그 끝을 보다》출간
한라산문학 제34집《터널, 그 끝을 보다》출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12.19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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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19 시대가 빨리 물러가기를 염원하는 표제’
한라산문학 제34집《터널, 그 끝을 보다》표지
▲ 한라산문학 제34집《터널, 그 끝을 보다》표지 ⓒ채널제주

1987년 창립해서 제주도 최장수 문학 동인회로 자리한 한라산문학동인회가 34번째 연간작품집을 발간했다.

코로나19 시대가 물러나는 염원을 담은 표제 ‘터널, 그 끝을 보다’는 한라산문학 동인들의 시를 모아 엮은 동인 시집이다. 동인들은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화요일 저녁에 모여 자작시를 발표하고 치열하게 시 합평을 한다. 그 외에 창작이론 등 여러 학습을 통하여 질 높은 문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시란 무엇인가’ 주제가 담긴 동인들의 테마시 11편과 시 63편을 실은 이번 호에는 초대시에 박재형 제주문인협회 회장의 ‘아내의 설거지’, 추억의 동인 시로 송상 시인의 ‘물끄러미’, 양전형 시인의 ‘장독’을 수록했다, 또한 강홍탁, 김도경, 김정희, 김항신, 문용진, 백용천, 부정일, 송인순, 양대영, 양순진, 왕준자, 이윤승, 조선희 최원칠 한라산문학 동인이 참여했다.

▲테마시-시란 무엇인가△젖-강홍탁 △시작(詩作)-김도경 △가위손-김항신 △시-문용진 △시, 라는 그것-부정일 △시를 쓰다-송인순 △화분 속에서-양대영 △시법-양순진 △시인에게-왕준자 △시-조선희 △시인-최원칠▲동인시△멸치의 꿈 외 5편-강홍탁 △환생 외 4편-김도경 △출근길 외 5편-김정희 △환영인 듯, 홀연히 외 4편-김항신 △골-문용진 △낮은 곳의 풍경 외 4편-백용천 △인연도 긴 세월 앞에 부질없어 외 4편-부정일 △돌담에 핀 꽃 외 4편-송인순 △안과에서 외 4편-양대영 △닮은 것들과의 거래 외 4편-양순진 △동짓날 스무하루 외 4편-왕준자 △저녁노을 외 2편-이윤승 △상실 외 1편-조선희 △돌매화 외 4편-최원칠

한라산문학 부정일 회장은 <여는 글>에서

‘동인들이여
단절된 긴 시간,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날들이었습니다.
모두가 터널, 그 앞에서
통제하니 고통이었고
관계된 수많은 사람과 소상공인에겐
쓰러지는 절망이었습니다.’
- 여는 글 중에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만남이 힘들었던 동인들을 걱정하고 그나마 시의 소재를 찾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길 바랐던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란 때 12척의 배처럼 준비된 동인들이 있기에 코로나19의 터널, 그 단절의 시간과 괴로움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타오르리란 것을 확신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충만하다며 한라산문학 34집을 어느 해보다 알차게 마무리하겠다는 소망을 담아냈다.

한라산문학동인회는 2020년에 한라산 문학상을 부활하고 작품을 공모했다. 본상 수상자는 없었지만, 송인순이 장려상에 올라 소정의 상금을 받았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특전을 누렸다. ‘문학을 사랑하는 열정만 있다면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동인회 소개처럼 문학상 또한 제주도에 거주하는 도민으로 참신한 신인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올해에도 3월1일부터 4월 30일까지 ‘제11회 한라산 문학상’ 작품 공모를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의처(010-3699-194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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