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대선 후보인 문국현(63) 뉴 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가 2012년 대선후보로 손꼽히는 안철수(50)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원장을 높이 평했다. 19일 CJ E&M에 따르면, 문 대표는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녹화에서 5년 전 자신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안 원장을 거명하며 무소속의 승리를 예견했다. 문 대표는 "무소속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그런 시대가 올 거라고 본다"며 "안 원장은 양당에 만족하지 못하는 무소속 성향의 일반 시민들 55%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인물도 (나보다) 안철수씨가 훨씬 낫다. 젊고. 저는 벌써 예순이 다 됐고 그 분은 이제 쉰"이라며 "안철수씨가 적어도 10배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정부에 대해 "시대 흐름을 정반대로 역행한 4년이었던 거 같다"며 "지식 자본과 반 부패 신뢰 자본에 투자해야 하는데 오히려 부패가 더 늘어나고 세계 최대의 기업, 세계 최대의 건물, 세계 최대의 행사를 많이 하면서 양극화는 몇 배로 심해졌다"고 비판했다. "젊은이들의 좌절이나 일자리들의 질적 악화도 몇 배 심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2009년 18대 총선 당시 이한정(63) 전 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주는 대가로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좀 어이없었다. 국민이 선택한 국회의원에 대해 일부 검사와 일부 재판관이 (의원직 박탈을) 결정했다"며 "정권을 가진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물불을 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 한 것에는 후회가 없다"고 면서 "준비가 부족해서 국민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문 대표가 출연한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는 20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가 18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후보 출마 시기와 관련, "지지율을 50% 이상까지 확보하고 있는 분이니까 저처럼 9월에 나오면 조금 위험하겠지만 6~7월에만 나온다고 해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저는 지지율이 15~16%도 안 됐지만 안철수 원장은 벌써 1년 가까이 50% 안팎의 지지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보다는 훨씬 좋은 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모든 면에서 검증된 분이고 또 중소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고 이 사회를 부패나 부정과 반칙으로부터 탈출시킬 그런 역할로서는 아주 최적합"이라며 안 원장을 높이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처럼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안 원장에게 조언했다.
그는 "절대 당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이런 저런 이유에서 당을 만드는 데 참여했었는데 너무나 많은 이질적인 분들이 상황을 굉장히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지지세력이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55%까지 있으니까 오히려 국민운동 등으로 독자세력을 발전시키면 된다"며 "당을 만드는 건 제가 작년부터 법륜 스님이나 여러 분들을 통해 반대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통합당 입당 여부를 놓고도 "지금 양대 당에 아무리 좋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개 성 안에 갇혀서 국민으로부터 같이 지탄을 받는다"며 "또 양당에 대한 지지가 최대 54%밖에 안 되니 오히려 나머지 46% 내지 55%를 대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이 정치지도자로서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그 양반을 심판할 사람은 한국에 거의 없다고 본다"며 "시장이나 도지사나 국회의원, 장관을 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대개 그런 사람들이 무능과 부패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 갖고 경험이 될 수는 없다"고 검증 부재 논란을 일축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안 원장을 향해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민이 원할 때 가정, 친구, 친척들이 희생되더라도 몸을 던지는 것이 성공한 지도자로서 겪어야 하는 하나의 시대적 소명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신을 가지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