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내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판매 대수가 30만대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중국시장에서 각각 6만4189대, 3만780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7.8%, 19.7%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9만477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4%, 14.7% 늘어난 18만5257대, 10만9517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치인 11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의 4분의 1을 넘는 수치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형 모델이 중국의 판매량 증가세에 한몫 했다.
실제로 현대차 엑센트와 아반떼HD는 올해 1분기에 각각 4만8488대, 4만474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프라이드도 3만1100대가 판매돼 이들 3개 차종이 전체 판매의 42.2%를 차지한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세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 감소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는 377만대로 2011년에 비해 1.3%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이 9.8%에 달해 올해 1분기 성적은 점유율 10%는 무난히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은 풀가동되고 있다"며 "7~8월에 현대차 3공장이 건설되면 새로운 차종도 생산할 계획이라 신차효과 등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