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2012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12마을미술프로젝트’는 생활공간을 공공미술로 가꾸는 사업이다.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문화예술로 컨텐츠화 하여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수권 신장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작가들의 일자리 창출을 그 목적으로 한다.
행복프로젝트는 전국 1개 지역을 선정하여 대규모 미술마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제주 서귀포시(문화예술과)는 구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한 송산동, 정방동, 천지동 일대를 사업대상지로 지정하였고 추진위원회는 3차(1차 서류심사/3월 16일, 2차 장소심사/3월 17일~21일, 3차 프레젠테이션/3월 22일)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자연환경․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하지만 도시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서귀포시를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하였다.
마지막 프레젠테이션까지 전국 4곳의 지자체가 각축을 벌였으나 이중섭미술관을 비롯한 4개의 미술관, 칠십리시공원, 천지연․정방폭포 등을 연결하는 ‘작가의 산책길’을 주제로 사색, 놀이, 창조, 교우(소통)의 4가지 소컨셉을 제안했던 서귀포시의 기획이 체계적이고 우수해 당선 되었다.
작가의 산책길은 문화적 인프라와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스토리텔링화한 도보탐방프로그램으로 서귀포시 구도심을 하나의 거대한 ‘벽 없는 미술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칠십리시공원 및 천지연주변에서 진행될 소컨셉 ‘사색’은 ‘환경+텍스트+예술’을 모토로 시와 자연, 그리고 예술작품이 결합된 생태환경미술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송산동 천지연광장에서 자구리해안까지 구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천지연로에서 ‘우리도 예술가’라는 주제로 진행될 ‘놀이’는 인근지역주민들이 직접 오브제 벽화 및 쉼터, 아트벤치, 아트문패 등을 제작하여 스스로 창조하는 생활 속의 예술을 경험하는 프로젝트이다.
소암로 일대에서 진행될 ‘창조’는 칠십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겨 그렸던 이중섭, 변시지, 현중화, 이왈종 등 서귀포 예술가의 작품을 재해석하여 부조벽화로 제작하고 무분별한 거리의 사인물을 추사 및 소암서체를 이용한 독특한 아트사인물로 제작하여 예술가의 체취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조우(소통)’는 구도심 내 빈집 및 폐건물을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전시공간, 체험공간 등으로 사용한다. 소암로에 위치한, 과거 정방폭포에서 사진기사로 활동했던 주인이 운영하던 옛사진관을 추억의 사진 전시관으로 재조성하여 아카이브 및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칠십리시공원에 위치한 비어있는 목재가옥을 시를 위한 아카이브 전시장 및 쉼터, 올레 인포메이션 센터로 조성하여 생태+미술+문학이 조우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한 정방동에 위치한, 전형적인 제주가옥의 빈집을 지역주민들과 예술가들이 소통하는 공방, 만남의 공간, 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자구리해안에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는 폐건물을 재생미술관 및 작가레지던시, 카페테리아 등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서귀포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중섭작품의 배경지인 자구리해안을 기념하기 위해 거대한 모뉴먼트작품을 제작하여 일대를 조각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의 참신하고 짜임새 있는 사업기획이 좋은 평가를 받아 행복프로젝트 사업대상지로 선정되었으나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는 서귀포시가 제시한 장소들을 바탕으로 주제와 컨셉을 새롭게 기획할 계획이다.
추진위원 및 자문위원단 회의를 통해 새로운 기획을 수립하여 공간을 연출하고 주제 및 컨셉에 부합되는 작가 및 작품을 지명 30%, 공모 70%로 구성하여 제작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5억, 지방비 10억이 매칭되어 총 15억원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참여 작가들은 5월부터 추진위원회 자체 공모과정을 거쳐 약 50여명(예정)이 선정될 예정이다. 3차에 걸쳐 사업설명회가 진행되고 프로젝트는 7월초에 시작되어 9월말에 종료되며 10월초 개막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는 기획과정에서 서귀포시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문의: 2012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02)744-91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