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제주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백한 여론조사 결과 왜곡이라고 쏘아붙였다.이 대표는 앞선 23일 제주모언론과의 국회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도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그런 토대 위에서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가)사실상 제주제2공항 무효화 방침을 시사한 것”이라며 “명백하게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명백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이낙연 대표의 제주제2공항 무효화 발언은 180석의 거대 여당의 힘으로 제2공항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사실상 압박한 것이고, 제주도지사를 건너뛴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에게 묻는다. 원희룡 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도 국토부를 압박하고 더 나아가 제주도를 건너 뛸 수 있었겠는가”라며 “도민을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행태이고 오만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장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23일‘제주 제2공항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도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그런 토대 위에서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민들의 새로운 수요나 지혜가 나온다면 그에 맞는 대안을 찾아가는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며 “현재의 제주제2공항 사업을 백지화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발언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에게 묻겠다. 어떻게 제주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주제2공항 추진을 백지화할 수 있는가? 도지사와 도의장 합의문에 따라 진행된 제2공항 도민 찬·반 여론조사는 분명히 정책 참고용이었다”며 “조사 이후 전격적으로 정책결정용으로 뒤바꾼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처음부터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조사라고 합의하고 도민들에게 발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공식 합의된 여론조사의 핵심 취지를 갑자기 바꿔치기하는 것은 명백한 사기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이낙연대표는 제주제2공항 무효화 방침 시사 발언은 주무부처인 국토부를 사실상 건너뛴 것”이라며 “업무연관성이 가장 큰 원희룡 제주도도지사도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제주도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꼴이다. 향후 예정된 제주도, 국토부, 그리고 환경부 사이의 의견 조율 결과는 지켜보고 나서 집권 여당 대표의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뭐에 쫓기듯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은 “만약에, 제주제2공항 추진을 무산시키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가덕도신공항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이라면 엄청난 도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미리 경고해 둔다”며 “이낙연 대표에게 묻는다. 원희룡 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도 이렇게 성급하게 제주도지사를 무시하고 제주제2공항 무효화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180석 거대 여당의 힘이면 제주도지사는 건너뛰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오만의 극치임을 재차 분명히 해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