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박준 지역위원장(덕양갑)과 이동섭 지역위원장(노원병), 고연호 서울시당 대변인(은평을)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트위터에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선이 진행되던 17일 통합진보당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들을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트위터에는 "심 후보를 지켜주세요! 고양시 화정동 성사동 고양동 관산동 내유동 주교동 사시는 20, 30대 여성 꼭 전화 받아주세요. ARS, 면접 조사로 두 번 올 수 있으니 착신해제하지 마세요"라고 적혀있다.
또 이들은 "노 후보가 통합진보당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으로 있는 이 모씨 트위터를 리트윗해 글을 올렸다"며 다른 트위터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노회찬 살리려면 상계동 사는 20~30대 남성분들 전화 좀 받아주셔야 합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위원장은 "이것은 실시간으로 여론조사 상황을 보고받았다는 명백한 증거다. 두 번 전화 받으라는 확신에 찬 내용을 올렸는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도 "중앙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남성, 여성 구분해서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를 몰랐다. 심 후보, 노 후보 트위터를 검색하고 알고는 했다. 기막힌 현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부도덕하고 불감증에 걸려있는 야권연대 후보를 모두 사퇴시키고 공천을 달라"고 요구했다.
심 후보와 노 후보가 "경선에 조작 의혹이 있다고 한 민주당 후보들도 모두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그들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보고 우리 쪽에서도 올린 것 같다"고 반박했고, 박 위원장은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