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은 당론을 밝혀야 하며 국회의원들은 견해를 분명히 하여 도민 이끌어 줘야”

“온평리 난산리 신산리 등 성산 해안마을 주민들은 삶터를 잃게 되어 망하고, 중산간의 제동목장 등 대규모 토지 소유자들은 수백억, 수천억의 폭리를 보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제주에 함께 살아온 이웃사촌인 온평리 등 6개 마을의 주민들에 대한 사회정의의 문제요, 이웃사랑의 문제”
우리공화당 제주도당(위원장 나문옥)은 13일 “(제2공항에 대한)우리 우리공화당은 분명하게 반대 당론을 밝힌다”며 “그 이유는 주민은 망하고 토지재벌은 폭리 보는 사회적 불의의 문제요, 다른 하나는 공항도시 개발을 통해서 외지자본이 제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식민지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제주시청앞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 여론조사에 앞서서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토록 중요한 문제에 관하여 집권여당이 당론을 밝히지도 않고, 여론조사의 법적 정치적 효력에 관하여도 당론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우리 제주도민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산 제2공항에 관하여, 모레 월요일 15일부터 17일까지 찬반 여론조사를 하게 된 것”이라며 “해방 후 최대규모의 국책사업인 제2공항은 그 전제조건인 필요성부터 실행의 첫걸음인 위치선정에 이르기까지 도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도의회가 주동한 것이 여론조사”라고 비꼬았다.
이어 “도민의 뜻을 묻는다는 여론조사이지만, 국가적 필요에 따른 국책사업을 겨우 2500명의 전화설문으로 결정한다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 않다”며 “어떻든 정부가 하겠다는 국책사업에 대한 이 여론조사는 반대를 굳히기 위한 것이고, 추진 찬성 쪽인 정부 여당 측에서는 방어적 의미를 띄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공화당은 “제2공항 여론조사에 앞서서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토록 중요한 문제에 관하여 집권여당이 당론을 밝히지도 않고, 여론조사의 법적 정치적 효력에 관하여도 당론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민주정치다, 지방의회다, 하는 것의 존재이유는, 중요한 공익적 사안에 관하여 주민의 대표자들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종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정당은 당론을 밝히며, 국회의원들은 그들의 견해를 분명히 하여 도민을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집권여당이라는 민주당은, 도의원들도, 세 명의 국회의원들까지도 다 꿀먹은벙어리다. 5년 전 20대 총선에서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등 민주당 후보들은 ‘조기 완공’ 공약으로 모두 당선됐다”며 “그러다가 허다한 문제점이 노출되어 반대여론이 강해지자 이제는 집권여당과 국회의원의 임무를 저버리고, 효력도 확정되지 않은 여론조사에 책임을 미룬 채 입을 다물고 있다. 이것이 정당이냐. 이것들이 여당 국회의원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우리 우리공화당은 분명하게 반대 당론을 발표하고, 그 이유를 당당하게 밝혔다”며 “확실히 눈에 보이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하나는 온평리 난산리 신산리 등 성산 해안마을 주민들은 삶터를 잃게 되어 망하고, 중산간의 제동목장 등 대규모 토지 소유자들은 수백억, 수천억의 폭리를 보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제주에 함께 살아온 이웃사촌인 온평리 등 6개 마을의 주민들에 대한 사회정의의 문제요, 이웃사랑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또 다른 이유는 원희룡 지사가 말했듯이 성산에 에어시티를 만들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기존상권은 무너질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신제주와 중앙로 서귀포 중심지와 중문단지 등은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성산 에어시티는 외부자본 특히 중국자본의 거점이 되어 지난 몇 년 동안 외국자본의 개방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제주의 주인이 바뀌고 식민지로 떨어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우리공화당은 “도민 여러분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반대해야 한다”며 “하나는, 주민은 망하고 토지재벌은 폭리 보는 사회적 불의의 문제요, 다른 하나는 공항도시 개발을 통해서 외지자본이 제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식민지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주도의 이웃마을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하다. 보상은 관련법규가 있어서 원희룡 지사가 마음 좋게 시가보상을 해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러면 거대야당이라는 국민의힘당을 보자. 찬성 당론을 발표했다. 한 마디로 도민배신이다. 주민을 버리고 토지재벌을 편들고, 외지자본과 대기업에 편드는 도민배신이다. 그래도 솔직히 당론을 밝힌 점은 집권여당이라는 민주당보다는 좀 낫다. 민주정치는 데모크라시, 민중의 정치라고 하지만, 정치적 후진국인 나라에서는 민주정치는 정치자금이 좌우하는 돈정치 모니크라시”라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농사짓는 서민들이나 소상공인에게서 정치자금을 받는가? 경기를 진작하고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현 정권은 뿌릴 돈이 없어서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겠다느니, 안 된다느니, 하는 판에, 코로나가 지나가기 전 앞으로 몇 년 안에 제2공항을 착공이나 할 수 있겠냐”며 “집권여당도 제1야당도 제주도민을 속이고 배신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지사대로 강행하려 했고, 정석비행장은 개인 사소유니까 안 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주민들의 농토는 사유지가 아니라는 말인가”라며 “제주도 지사가 노골적으로 도민을 버리고 제동목장 편을 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공화당은 제2공항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도 전역에 120개나 내 걸었다. 차량들을 동원하여 거리를 돌면서 반대 홍보를 하고 있다”며 “우리공화당이 돈 벌려고 반대하는 것 아니다. 오로지 도민의 공익을 위하여 진실을 외치고 사회정의를 세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 우리공화당과 함께 더 깊은 연구와 토의를 거쳐서 입지를 재검토하고 제주도의 공항인프라를 개선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