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7선에 이르는 의정생활과 30여년의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초야에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의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민주통합당의 정호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나선 서울 중구에 전략공천됐다. 정 전 수석은 6선을 지낸 정석모 전 내무장관의 아들이며 정 전 행정관은 중구에서만 5선을 지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또 정 전 행정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렸던 정일형 박사의 손자이며 조 의원의 부친은 정 박사와 함께 한민당 창당에 참여했던 조병옥 박사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당이 저를 중구에 전력공천한 취지는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전 언론은 정치가문의 2세 정치인들의 대결구도로만 보도하면서 3당 대결구도는 변질,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의명분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일 것"이라며 "선거양상이 2세 정치인간 대결과 경쟁으로 진행된다면 더 이상의 선거 참여는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 전 수석의 조부와 저의 선친은 함께 항일 독립투쟁과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국가지도자들이었으며 또 그의 부친과 저는 야당동지로서 동고동락했던 막역한 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앞선다고 믿으며 살아왔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연장자이고 정치경력이 앞서는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