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제2공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별기고] 제2공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1.02.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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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채널제주

섬지역인 제주에서 공항과 항만은 가장 필요한 시설이다. 제주도민에게 하늘 길은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렇듯 육지 나들이에 가장 필요한 대중교통이지만 제주공항은 포화상태가 된지 오래되었고 건물과 시설은 필요에 따라 늘리고 고치기를 거듭하면서 한계에 이르렀다.

2분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제주공항은 비좁고 복잡해서 불안하고 불편하다. 한 두 시간씩 연발착은 예사이고 대합실은 콩나물시루를 연상케 한다. 이렇듯 불안하고 불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도민에게 2개의 공항으로 숨통을 터야 한다. 안전하고 편안한 나들이를 위해서 제2공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환경단체의 반대와 달리 제주 제2공항은 오름을 절취하거나 동굴을 훼손하지 않는다. 환경피해가 거의 없다. 오히려 쓰레기, 오폐수, 도로를 정비하고 개선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환경을 놓고 따지자면 4개의 작은 섬과 갯벌을 메우고 철새의 이동로를 가로막는 영종도 인천공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영종도 인천공항은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개항하였으나 지금은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당당하게 서 있다.

가덕도 신공항은 어떤가? 김해, 밀양과 타당성 검토에서 세 번째로 밀려났었지만 정치권이 불을 붙이고 부산 시민들이 화답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가덕도는 산을 깎고 수심 20m의 바다를 메워야 한다. 어장 피해도 막대하고 태풍에도 견뎌야 한다. 엄청난 건설비용도 문제다. 제주 제2공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훼손이 뒤따르지만 이를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발표 후 6년차에 갈등만 겪으면서 표류하는 제주 제2공항을 바라보는 심경은 착잡하다. 유사 이래 최대 역사(役事)인 제2공항 건설이야 말로 제주도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경기부양과 고용창출로 제주경제를 견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할진대 왜, 일부 정치인들은 명분 없이 제2공항을 반대하는가?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하는가? 도민합의를 빙자해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가? 여론조사로 돌이킬 수 없는 분열과 갈등으로 내몰리게 하려는가? 정부가 안전하고 쾌적한 공항을 지어 주겠다는데 마다하는가?

정부의 제2공항 발표는 대부분의 성산읍 주민들을 부풀게 했다.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 가장 낙후된 성산지역에는 한 줄기 빛이었다. 그런가하면 토지 수용과 소음피해를 입게 되는 주민들의 반대와 충돌하면서 대대손손 화목하게 지내던 이웃끼리 반목과 갈등을 겪고 있다.

혹여 제2공항이 잘못된다면 성산지역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다. 지역경제는 피폐해지고 주민들의 불신과 반목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에 이를 것이다. 상실감과 무기력증에 빠진 민심은 어떻게 추스르겠으며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책임은 정치인들에 있고,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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