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기지 시공업체인 삼성물산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귀포 구럼비 노출암반에 대한 발파를 처음 시작해 1시간 사이 총 14차례의 발파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해군측이 발파작업에 사용한 화약은 1480㎏으로 평소 400~500㎏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양이다.
대규모 발파가 이뤄진 현지에서는 해군기지 반대측의 반발도 잇따랐다.
일부 주민이 구럼비 폭파에 강하게 항의하며 해상을 통해 공사부지로 진입을 시도했다. 또 평화활동가 A씨 등 3명은 펜스를 뚫고 공사부지로 진입하려다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와 함께, 강정포구 동방파제 입구에서 경찰이 주민 및 활동가들의 방파제 진입을 막으면서 몸싸움이 발생했으며, 구럼비 해안 발파 후 이동하는 경찰버스에 주민과 평화활동가 2명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해군측과 제주도는 지난 20일 열린 청문에서 추가적인 검토와 질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사항을 보완한 후 오는 22일 청문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해군측은 청문절차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에도 서귀포 구럼비 해안 '너럭바위'를 기습 발파한 바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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