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문 대통령 ‘입양 발언’의 청와대 해명...무슨 해괴한 소리"
원 지사,"문 대통령 ‘입양 발언’의 청와대 해명...무슨 해괴한 소리"
  • 강내윤 기자
  • 승인 2021.01.1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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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18일 자신의 SNS 통해 “제 정신입니까? 문제는 입양이 아니라니까요!...비서진 해명은 또 무슨 해괴한 소리냐”
원희룡 제주도지사
▲ 원희룡 제주도지사 ⓒ채널제주

“제 정신입니까? 문제는 입양이 아니라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회견 내용에 대한 청와대 비서진의 해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문 대통령의 ‘입양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을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는 18일 자신의 SNS에서 “대통령의 말씀도 놀랍고 참담한데 비서진의 해명은 또 무슨 해괴한 소리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벌어진 아동 학대 사건 대책과 관련, “입양을을 취소하든지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그런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청와대는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하에 관례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전 위탁보호’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원 지사는 이같은 해명에 대해 “아동학대가 문제의 핵심이고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가 궁금한데 왜 '사전위탁보호' 제도 운운하며 입양문제를 거론하나”며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이러이러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 될 일이다. 이 간단하고 명료한 일을 두고 도대체 대통령은 왜 기자회견을 했나. 비서진은 또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입양부모의 마음이 변하면 입양을 취소하거나 아이와 맞지 않으면 아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며 “놀랍다 못해 참담하다. 제 귀를 의심하기까지 했다. 평소 인권변호사를 자처하고 ‘사람이 먼저’라고 수도 없이 외쳤던 대통령의 인식에 저는 오늘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우리가 공분하고 함께 슬퍼했던 정인이 사건의 핵심은 아동학대이지 입양문제가 아니었다”며 “모두가 아는 사실을 대통령만 모르고 계셨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기자회견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고, 입양 가족에게 큰 상처를 준 것에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아동학대에 대한 정확한 대책을 내놓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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