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출발해 6일 오전 11시 27분(한국 시간 7일 오전 3시 27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214편 보잉 777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이 사고기에는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등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타고 있었다. 비행기는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307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어린이 1명을 포함해 5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망자 2명은 왕린자(王琳佳·16)와 예멍위안(葉夢園·17)으로 중국 저장(浙江) 성 장산(江山) 시 장산고 학생들이며 여름방학을 맞아 70명 안팎의 동료 및 교사와 함께 미국 연수를 가던 중이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들은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 시작 지점에서 꼬리 부분이 충돌한 후 610m 정도를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동체를 바닥에 끌며 미끄러지다 활주로 왼쪽으로 이탈한 뒤 멈췄다고 사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충돌 지점에서 착륙 지점까지 활주로 곳곳에는 사고기 파편으로 보이는 잔해들이 널려 있었다.
사고 조사를 하고 있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일명 블랙박스)를 회수해 워싱턴으로 옮겼다. 국토교통부는 조사반장 등 4명으로 사고 조사 대책반을 꾸려 사고 현장에 파견했으며, 사고의 원인으로 예상되는 사항은 기체 결함 및 조종사 실수 여부, 기상 등 돌발변수 유무, 고장 난 시설의 영향 등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현재로는 사고 원인을 예단할 수 없다"며 "현지에 파견된 국토부 사고대책반과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합동 조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P=뉴시스, 트위터·YTN 캡처, 뉴스1]
<퍼블릭웰 보도팀>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