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하는 조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18년 동안의 (유신) 통치기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의사표시를 하려면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즉흥적으로 개인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문을 공식적으로 작성해서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정치를 하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면 박 위원장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할 수 없으나 대한민국의 유력 정치인이고 가장 앞서가는 대선후보인 만큼 당 차원에서 다시 한번 사과해야 한다"며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지난 13일 부산에서 열린 9개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밝힌데 대해 "산업화와 그냥 피해라는 모호한 표현을 해선 안 된다"며 " 경제발전이라는 산업화의 공적은 있지만 장기집권이나 독재,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인권침해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박 위원장에게 유신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연좌제 성격이 있다는 김종인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 것은 형식논리"라면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면 다시 한번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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