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를 놓고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대립하고 있는 '15만t급 크루즈 입출항 재검증' 문제를 풀기위해 국무총리실 임종룡 실장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이 시간 현재 비공개로 만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제주도청을 방문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단체들의 결렬한 '해군기지 반대' 시위 속에 도청에 도착, 우근민 지사의 영접을 받으며 도지사실로 들어가 요담을 나누고 있다.

이용걸 국방부 차관,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경옥 행안부 차관보, 황기철 해군참모차장과 국토해양부·문화재청 관계자 등도 속속 도지사실로 도착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종룡 실장과 함께 도지사실로 들어가지 않고 도지사 접견실에서 대기 중이다.

이들은 오후 1시40분 도청 2층회의실에서 도청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진 후, 다시 소회의실로 옮겨 강정마을 주민 5명과 협의를 가진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도착한 제주도청 정문 주변에는 수백명의 해군기지 반대 시위대가 모여 "해군기지 반대"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여는 등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