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6건의 수돗물 유충 의심 민원이 접수된 상태...원인분석과 근본적 문제 해결에 많은 시일 소요될 것으로 보여'
▲ 수돗물 유충 발생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현공언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 ⓒ채널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현공언)와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류연기)은 지난 18일 유충이 발생한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수계 수돗물 안정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현공언 제주도상하수도본부장은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22일까지 총 36건의 수돗물 유충 의심 민원이 접수된 상태”라며 "이중 6건을 우선 발견된 유충의 종 판별을 위해 인천소재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유충 발생 첫 신고가 이뤄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평상시 용천수를 취수원으로 활용한 강정 정수장에 최근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 건천이던 곳에 표류수가 유입되면서 평상 시 그곳에서 서식하는 유충 등이 같이 흡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충 유입의 원인 파악과 대책에 대한 메뉴얼 없이 환경청에 의존하는 모습의 제주자치도는 수돗물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 해소에 역부족으로 보이고,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뜻밖의 유충 발생에 대해 제주도내 수돗물은 여타 지역에 비해 청정수로 분류돼 정수장 여과지 교체는 그 동안 한번도 시행한 사례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