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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효과?…새누리 낙천 의원 '불출마 바람'
김무성 효과?…새누리 낙천 의원 '불출마 바람'
  • 나기자
  • 승인 2012.03.13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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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당초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에 남아 당의 뜻에 따라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ㆍ이틀동안 모두 7명 의원 탈당 철회 내지 보류
ㆍ'낙천인사'들 향후 거취 결정에 고민 깊을 듯

【서울=뉴시스】"김무성답게 결정하겠다"던 그의 '백의종군' 선언 때문일까?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했던 낙천 인사들이 13일 속속 불출마를 선언하며 결과에 승복하고 있다.

12일 김 의원의 잔류선언을 계기로 이날까지 이틀간 진수희 의원 등 모두 6명의 의원들이 탈당을 철회하거나 보류하고 나선 것이다.

정해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천심사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당을 떠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보수층 분열과 당의 위기로 총선은 물론 대선 판도에도 빨간불이 켜진 마당에 한 가족끼리 싸우고 뛰쳐나가고 새로 만들고 하는 모습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당장의 억울함보다는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경북 군위·의성·창송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불과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정홍원 공천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를 (내 자리에)공천했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이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던 그였다.

하지만 정 의원은 "오늘부터 새누리당의 총선승리와 박 위원장의 대선승리에 전력을 다 하겠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다.

4선 중진으로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낙천한 이경재 의원도 이날 "당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에 남아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보수 신당창당에 대해서 "신당은 선거계절에 흔히 일어나는 정치낭인들의 집합소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경남 거제지역에 대한 낙천이 결정됐을 당시 "친이를 죽이고 친박동문을 살리려는 추악한 밀실 사기 공천"이라고 맹비난한 윤영 의원도 이날 불출마 결정을 발표했다.

서울 종로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이동관 청와대 전 홍보수석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그도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진다면 나도 중대결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탈당러시'가 이어졌던 새누리당에 갑자기 '불출마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기류변화는 예상을 뒤엎은 김무성 의원의 당 잔류선언으로부터 비롯됐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우파분열의 핵이 될 수 없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을 지역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조전혁 의원이 공천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탈당 선언을 하겠다던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기자회견을 보류했다.

새누리당의 줄탈당에 제동을 건 '김무성 효과'는 보수연대의 구성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가 논의했던 이른바 '반박(反朴)·비박(非朴)' 연대의 중심축 역할이 예상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당에 남기로 하고 보수연대가 또 다른 구심점으로 삼으려 했던 정운찬 전 총리가 "총선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발을 빼면서 낙천의원들이 판세 관망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친이계 거물인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결단만 바라보고 있던 모양새였다"며 "공천 재심결과가 나오기까지 낙천인사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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