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훈 후보는 이날 정책브리핑을 통해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제주해녀 문화 보존과 발전, 복지향상을 위해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한수풀 해녀학교’일대에 제주근해의 해저를 재연한 소규모 아쿠아리움(수족관)을 중심시설로 한 ‘해녀문화 체험공연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훈 후보는 “해녀들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면 고령해녀에 대한 배려뿐만 아니라 신규 해녀를 양성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는 고령해녀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만큼 한림읍 귀덕리 소재 한수풀 해녀학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의 해녀 수는 지난 2005년 5545명, 2007년 5279명, 2009년 5095명, 2010년 4995명, 2011년 4881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 4명(0.1%), 40~49세 128명(2.6%), 50~59세 826명(16.9%), 60~69세 1658명(34.0%), 70세 이상 2265명(46.4%)으로 60세 이상이 8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각한 고령화 현상으로 물질 중 사고사를 당하는 해녀도 연평균 4~5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7명의 해녀가 안전사고로 숨지는 등 해녀들의 고령화로 사고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녀문화 체험공연장’은 소형 아쿠아리움(깊이 10m) 옆에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공연무대에서는 정기적으로 해녀물질공연을 펼쳐, 관광객들에게 제주해녀문화의 정수를 체험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근해 해저를 재연한 아쿠아리움에서는 고령해녀들이 해산물 채취모습을 시연하는 등 제주해녀문화를 생생하게 알리고 푸드코트를 통해 고령 해녀들의 경제적 수입도 보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장 후보는 “제주해녀문화를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위한 사업이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제주시 구좌읍에 소재한 해녀박물관은 박물관 본연의 기능인 전시와 연구에 초점을 두고 제주시 서부의 ‘해녀문화 체험공연장’은 교육과 복지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분한다면 건립 타당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