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안전 불감증의 불러온 참사
[특별기고] 안전 불감증의 불러온 참사
  • 채널제주
  • 승인 2020.05.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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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현대자동차운전전문학원 대표이사
(사)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 표
(유) 현대자동차운전전문학원 대표이사(사)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 표
▲ (유) 현대자동차운전전문학원 대표이사(사)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 표 ⓒ채널제주

잊을 만하면 대형 참사가 되풀이돼 '재난 공화국'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29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번화재는 2008년 1월과 12월 각40명,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물류 창고화재사고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리사회 안전관리 시스템의 현주소가 이처럼 허술하였는지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대형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과 무책임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고 본다.

정부는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전수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개선은 되지 않고 비슷한 참사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공사업체에 대해 산업안전공단이 공사현장 화재 위험성이 있다는 경고를 수차례 하였으나 이를 무시하였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화재 위험성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공사업체는 공기를 줄이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다 대형 사고를 초래하였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사회는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

관계기관에서는 후진국 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떻게 화재가 발생하였고 왜 짧은 시간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되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안전기준과 안전수칙은 제대로 준수했는지 행정 지시와 감독이 현장에서 겉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꼼꼼하게 되짚어봐야 한다. 또한 사전에 현장 근로자 안전교육과 화재대피 훈련 등을 실시했는지도 조사해야 할 것이다. 작은 사고라도 인명 피해로 이어지거나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다시는 대형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처방이 절실하다. 공사장 작업 환경이나 관행을 혁신하고 관련 제도나 법규를 재정비하는 등 재발방지 근본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사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사고가 터진 후 대책을 마련한다고 호들갑을 떨게 아니라 미리미리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국민스스로가 안전을 생활하고 실천하여 공사현장의 해묵은 안전불감증과 느슨한 안전사고 관행을 끊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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