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과 관련해 현역의원의 공천을 배제한 지역에서 남은 후보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후보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공천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25% 컷오프를 하게 될 경우 재배치도 필요할 것"이라며 "4일 회의에서 컷오프 여론조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를 통해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50%), 교체지수(50%) 평가해 현역 의원중 25%를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키로 한 바 있다.
권 사무총장은 "예를 들어 (후보가) 두 명뿐인 상황에서 현역을 컷오프 시켰는데 남은 한 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재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곳에서 후보를 데려와 그 지역에 넣거나 아예 재공모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의원 25% 컷오프 방침과 관련해서는 "하위 25%면 원칙적으로 컷오프할 것이며 잡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지역구 여성 후보의 공천비율을 30%로 정한데 대해 "노력은 많이 했지만 여성 공천 신청자가 전체의 8%에 불과하다"며 "심사단계부터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려고 했지만 신청률이 낮은데다 경쟁력을 감안하지 않고 여성 공천 비율만 맞출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2차 공천자 명단 발표 시기와 관련해서는 "5일 오후께 추가 전략공천 지역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1차 전략공천지역의 공천자도 할 수 있으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