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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화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봉합 실패
김종인 "화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봉합 실패
  • 나기자
  • 승인 2012.03.02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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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공천안 논란과 관련해 김종인 비대위원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음식점에서 비대위원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4·11 국회의원 총선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의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친이(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의 공천에 강하게 반발하며 사퇴의사를 밝혔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만류로 일단 사퇴를 보류했다.

김종인 위원을 비롯해 이상돈 조동성 조현정 이준석 이양희 김세연 주광덕 비상대책위원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비공개 만찬회동을 가졌다.

비대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에게 "쇄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부탁했으나, 김 위원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위원은 이날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기자들로부터 "화합과 쇄신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화합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며 "화합하자면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재천명했다.

김 위원은 "유치하게 공천위와 비대위가 권한 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정치하는 집단이 저런식의 사고로 움직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이상 관심을 안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관심을 안 갖기로 했으니 반복되든 안 되든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처음에 비대위에 올 때 쇄신하겠다고 해서 왔는데 그 기간은 이미 끝난 것 같다"며 "더이상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위원장이 이명박정부의 조수석에 앉아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공천위에서 공천을 할 때 그런저런 요소까지 생각하고 공천했다고 전제해야 할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그와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도 별다른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선대위원장직 제안 여부와 관련,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위원을 제외한 다른 비대위원들은 이날 회동 후 "김종인 비대위원에게 비대위에 나와달라고 요청했는데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계속 설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은 이날 회동에서 비대위원직을 그만두겠다는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세연 비대위원은 이날 회동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와 관련, "아직 선대위 구성이 논의된 바 없다"며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바뀐 정강정책,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들과 선거에서 뛸 수 있는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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