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김영민 전력정책관은 29일 브리핑에서 "올해는 주로 항만공사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항만건설을 위한 준설과 공사현장내 케이슨(사각 콘크리트 블록) 제작장 건설 공사를 가장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 동안 논란이 됐던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검증과 침사지·가배수로 조성 요구 등에 대한 검증이 끝난 만큼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도 "3월부터 준설작업을 시작으로 올해 항만공사를 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기지사업단은 현재 본격적인 항만공사를 위한 행정조치를 완료하고 공사개시를 준비 중이다. 올해는 수중평탄화 공사와 강정해안 케이슨 제작장 부지조성 공사 등 본격적인 항만공사를 벌일 방침이다.
5029억원이 투입되는 항만공사는 1공구 서·남 방파제, 크루즈선 공용부두 건설과 2공구 군전용 부두와 동방파제 공사로 구분된다. 항만공사가 끝나면 공사비 3193억원을 들여 지휘·종교·복지·체육 시설 건설 등 육상공사가 이뤄진다.
현재 총 사업비 9776억원 중 1653억원(16.9%)을 집행한 가운데 정부는 이런 공사들을 그 동안 공사방해 등으로 집행하지 못한 이월예산 1084억원과 올 예산 49억원을 활용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 재개 이후 공사방해나 현장난입 점거 등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손실과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시공사에서 공사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물을 갖춰 공사를 진행하되 군 경계인력을 더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될 경우 예산 낭비 문제가 크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준설 등 본격적인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