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 사퇴 촉구
원희룡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 사퇴 촉구
  • 박혜정 기자
  • 승인 2019.08.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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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동기 조국 향해 "후보 그만둬라" 충고
"조국 밀어붙이면 정권의 종말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서울대학교 동기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를 향해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원 지사는 27일 오후 자신의 유트브 채널 ‘원더풀TV'를 통해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들이 심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순수했던 386세대를 욕보이지말고 이쯤에서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조 후보자는)동시대의 386세대를 더 이상 욕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하고 ”조 후보자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고 법무장관 자격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이 진리라고 착각하는 시대착오적이고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리기를 국민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민심의 이반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원 지사, 조국 후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똥파리' 학번으로 불리는 서울대학교 법학과 82학번 동기들이다. 386세대는 1980년대 대학을 다닌 60년대생 세대를 말한다. 당시 군사 정권에 저항하며 학생 운동과 같은 사회운동을 주도한 세대를 상징한다.한편 원 지사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보수통합의 견해를 밝히는 등 중앙정치권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원 지사의 이같은 행보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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