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으로 땅값 올라 팔고 하나둘 떠나면 온평리 마을 해체 불 보듯 뻔해"

9일, 오전 11시경 제주도청 정문에서 성산읍 온평리 마을 청년회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제주 2공항에 반대하는 삭발 시위를 벌였다.
온평리 마을회 주민들은 삭발식과 함께 마을 주민들이 돌아가며, 온평리 마을에 들어서는 제주 2공항 반대의견을 성토하며, 제주자치도와 국토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힘이 없고 또 무식한 우리를 대신해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겠지만읍 반대위에서 잘 싸워주고 있다" 며 "그 사람들은 공항이 들어와도 끝까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지만 마을 주민들인 우리는 한계가 다다랐다. 그러나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며 제2공항 반대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왜냐하면 온평리땅 거의 반, 백만평이 넘는 땅이 공항에 들어가는데 보상이 얼마나 되는지 아냐"며 "여러분들 자기땅이 들어간다고 현지가 보상한다니까 좋다고 찾아가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데 꿈을 깨라" 말하고 "여러분들 땅이 대지로 집을 가지고 있어야 백만원정도 보상이 되고, 지목이 도로로 되어 있는 사람들은 평당15만원을 못넘어 간다"며 지목에 따른 보상 차별을 성토했다.

또한 이들은 "더군다나 38%의 양도세를 부과한다고 하니, 한쪽에서는 보상해 주고 한쪽에서는 세금으로 뺏어가 그대로 온평리땅 백만평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제2공항으로 온평리 주변이 개발되어, 땅값이 올라 평당 백만원짜리를 오백만원 준다고 하면 안팔사람 있느냐"며 "그렇게 땅 팔고 하나둘씩 떠나면 온평리 마을이 해체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