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북한의 진정성 있는 핵 포기 결단” 촉구
원희룡 지사 “북한의 진정성 있는 핵 포기 결단” 촉구
  • 강내윤 기자
  • 승인 2019.05.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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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원희룡 제주지사, 제14회 제주포럼 개회사
"북한의 비핵화 이뤄지면 체제보장 넘어 경제발전 이뤄질 것"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0일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환경 보물섬’ 제주의 자랑”이라며 “환경과 생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 미래비전으로 ‘청정과 공존’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열린 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해 제주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 생산을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하고,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국경 없는 미세먼지에 대한 공동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더스트 프리 제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와 경험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와 공유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해 힘써 오신 귀한 분들께서 이번 제14회 제주포럼을 빛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의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북한 비핵화는 지구촌 최대의 안보 현안”이라며 “전례 없는 남·북 및 북·미 연속 정상회담은 북한이 핵 포기를 선언하고, 국제사회가 주도하는 비핵화 프로세스가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른바 ‘하노이 노딜’로 끝났지만 비핵화 협상 타결의 핵심 조건은 진정성며 진정성 없는 대화로는 비핵화의 퍼즐을 풀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원 지사는 “비핵화가 이루어진다면, 북한은 체제보장만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북한 경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북한의 미래는 핵 폐기에 달려 있으며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진정성 있는 핵 포기 결단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남과 북, 국제사회 모두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고, 지혜와 정성으로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제주도 역시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감귤보내기 사업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한 사례를 언급하며, "내년에는 북한 측 대표를 초청해 한반도 평화 정착의 큰 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늘날 세계는 매우 심각한 국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많은 문제들은 ‘비평화’ 상태를 야기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 국경을 넘나드는 미세먼지 등은 인류의 생존과 평화를 위협하는 ‘글로벌 리스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는 안보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제주는 평화 개념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평화’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주포럼에서 논의하는 평화담론도 평화와 안보를 넘어 경제・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제주포럼에서 ▲청정 제주의 대자연이 주는 ‘치유의 평화’ ▲다양한 가치와 이해를 모두 포용하는 ‘관용의 평화’,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평화롭게 이루어지는 ‘에너지 평화’를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제주포럼의 대주제는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를 향하여 : 협력과 통합’이며 회복탄력적 평화는 불안정한 평화를 확실한 평화로 만들고, 위기 상황에서도 균형점을 찾아 지속가능한 공존을 가능케 하는 길”이라며 “제주도민들의 가슴에는 71년 전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발생한 4·3의 뼈아픈 상흔이 각인되어 있으며 수많은 선량한 사람이 희생됐고, 지역공동체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주도민들은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4·3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 왔다”며 “제주도와 도민들은 4·3의 아픈 역사 앞에 모두가 피해자라는 데 공감하며, 서로 관용하고 함께 치유하는 회복탄력적 평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의 회복탄력적 평화: 협력과 통합(Asia Towards Resilient Peace: for Cooperation and Integration)’을 주제로 지난 29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중인 제주포럼은 총 41개 기관이 참여해 71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제주포럼은 포럼 전용 앱(App)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체 프로그램과 참석 연사, 행사 정보 등이 안내되고 있으며, 세계 지도자, 전현직 정부 고위인사, 주한 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학자, 기업인, 언론인 등 70여개국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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