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MBN TV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선에서는 보수대연합을 해야 하지만 총선 단계에서는 보수대연합이 적절치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의 합당제의를 거절한데 대해 이 전 대표는 "보수 정체성을 잃고 있는 새누리당과의 합당은 우리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며 "현재 양당 구도를 깨기 위해 건전한 제 3당의 위치를 확보하려는 우리 목표와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원내대표는 선거 연대보다 합당을 원하는 의도였는데 더 진전을 시키고 싶으면 정당 차원에서 해야 하니까 심대평 대표에게 찾아가 얘기를 해보라고 넘겼다"고 말했다.
또 "연대를 하려면 선진당의 우선적 입지를 전제하고 충청권을 우리 당에 맡기는 전략적 결단을 새누리당이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좌파정권을 막기 위해 대선에서 보수세력간 연대를 하는 것이지 새누리당이 의석을 많이 따는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새누리당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 합당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래도 합당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인 김호연 의원이 23일 연대·합당설을 공식화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서는 "전혀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황 원내대표에게도 항의를 했더니 그쪽도 아주 황당해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그동안 뚜렷한 상대방 없이 대세론을 이어왔지만 이제 민주통합당에서 후보가 나오면 경쟁상대가 부각이 될 것"이라며 "여당 안에서의 경쟁도 치뤄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박 위원장이) 열심히 해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