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 국회 민주통합댱 대표실에서 한명숙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입당식을 치렀다.
한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박 시장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2012년은 거대한 전환, 새로운 시작의 해"라며 "작은 힘이나마 더 큰 통합과 진정한 변화를 위해 보태고자 한다"고 입당이유를 밝혔다.
이어 "2012년의 과제 또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시민이 절대권력을 이기고 참여가 낡은 정치를 변화시킬 것이며 결국 국민이 국회를 바꾸고 국민이 대통령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형식은 입당식이었지만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변화도 함께 촉구했다.
그는 "아직 이기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민주통합당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섣부른 자만은 우리 모두를 전혀 다른 결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을 민주통합당에 요구했다.
이어 "공천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다"며 "진심의 문을 열어 더 양보하고 야권 연대의 감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를 심판하고 상대를 이기고 권력을 장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민생경제를 살필고 시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을 지펴내는 일"이라며 "민주통합당이 그 길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평당원으로서 당직에 있는 것이 아니아서 할 수 있는 것은 제한돼 있다"면서도 "총선과 대선에서 어떻게든 야권이 단일한 대오로 임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마음은 하나였지맘 몸은 떨어져있었다"며 "이제 몸과 마음 하나가 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박 시장님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함으로써 시·도지사 등 아홉분을 모시게됐다"며 "이러한 힘을 가지고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총체적 실정을 직시하고,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함께 모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생산하고, 국민과 호흡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도움을 줬던 인사들을 만나 민주통합당 입당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전날 무소속 강용석 의혹이 제기한 아들 주신씨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이 공개 MRI촬영등을 통해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입당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데 이어 이날 박 시장까지 입당함에 따라 민주통합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서울과 인천, 광주, 충남·북, 전남·북, 강원, 경남 등 총 9곳으로 늘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