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 특보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유권자에게 책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실세 용퇴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대통령이 일을 못하게 역할을 한 사람이 출마를 한다니 기가 막힌다"며 이 전 특보의 출마를 비판했었다.
이 전 특보는 "2010년 지방선거 참패 당시 난 직접 담당한 사람도 아닌데 책임지고 물러났다. 선거기획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은 참패 후에 제대로 책임진다는 말도 없이 당 최고위원 나가서 당선되더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 정부의 공과에 대해 "하마터면 IMF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었던 경제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했고, 우리 국격도 업그레이드 시켰다"며 "반면에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사회적인 소통 문제 등이 제기된 것은 겸허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뉴시스
이어 "어떤 정권이든 자산과 부채는 다 함께 안고 있다"며 "잘못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잘 되고 있는 부분에서는 떳떳하게 승부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그는 "어떠한 감시체계라도 개인적 처신이 잘못된 것을 감시하기는 참 어렵지만 어쨌든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그래도 대선 과정에서 정치자금으로부터는 자유로웠다"고 언급했다.
내각 총사퇴 등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불과 몇년 전까지 이른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경포대'라는 비판을 받았던 정권에서 한 대표는 조수석이 아닌 운전대를 잡고 같이 운전했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특보는 "유지를 받들겠다고 얘기했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제주해군기지건설 등에 (한 대표가) 반대하고 있는데 자기 눈에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보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